부활절 칸타타를 들으며
강성국  
부활절 칸타타가 끝난지가 
벌써 한달이 다가옵니다.

저에게 있어 올해는 유독히 몸 상태가 안좋아
고생을 많이 했던 한해로 기록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몸이 안좋아지기시작했던 것이
섬김의교회 DTS를 시작하면서 부터 인걸로 기억됩니다

처음엔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고
점점 상태가 심해 지면서 앉기도 힘들어
누워서 강의를 들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상한건 일주일 내내 정상적인 생활을 하다가
토요일쯤되면 몸이 아프기 시작하는 겁니다 (꾀병?)
그렇게 허리가 나아질만하니까 
이번엔 어깨...
그 다음주에는 가슴...(꾀병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게 1달이 정신없이 지나가고
칸타타 3일전 쯤이었습니다. 
갑자기 몸 컨디션이 나쁘다는 것이 느껴젔습니다.
그래서 혹시나하고 거실에 있는 저울로 
몸무게를 달아보았지요.

63.5Kg

저의 평소 몸무게는 69~70Kg 이었습니다.
그 몸무게를 거의 10년정도 한결 같은 무게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한달이지난 오늘
차 안에서 부활절 칸타타를 테입으로 처음 들었습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날 이후 부활절 칸타타가 녹음된 것을 가지고만 있었지
한번도 들어보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설명하자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성경을 보면 예수님을 따랐던 여인들 중에
마리아라고 불리는 
여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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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숙 집사님의 차분하고 낮익은 소리가 귀에 들려왔습니다.
둘이 얼굴을 맞대고 나레이터에 대해 씨름하던
몇일전의 일들이 저의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그문으로"가 시작되었습니다.
"호산나가"가 끝나고
진희자매의 "거룩한향기"가 이어졌습니다.
그때부터 목이 메어오고
나의 눈에선 눈물이 쉴세없이 흘러내리더군요
"횟불과검을들고"에서 민지홍집사님의 솔로가 시작되자
더이상 운전을 할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칸타타를 하면서 저희 안사람(황집사)이 찬양중에
울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왜 울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예수님이 불쌍해서 울었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제가 큭큭하고 그냥 웃어 넘겼는데...
제가 지금 동일하게 그때의 상황으로 돌아간듯 했습니다.
왜 그렇게 예수님이 한없이 불쌍 해지던지요

노래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제자들 도망 하네..저기 무리들이 예수님잡으려고..
동산에 모였네..횟불을들고 검을들고..."
아~~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내어 놓을 것 같았던
그분이 사랑하던 제자들도 다 도망하였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외롭고 쓸쓸히 혼자 남아계십니다.
그리고 고통스러운 채찍질과 모욕과 멸시와 십자가만이
그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래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못질하는 소리...
"땅 땅 땅...땅땅 땅땅땅"
그 소리가 제 가슴을 파고 들더군요.
가슴이 찢어지게 아팠습니다.

"귀하신 어린양"이 이어지고
후에 예수의 죽음을 알리는 천둥소리~~
"꽈꽈광~~~" 빗소리 "쏴아아~`"
그리고 "그문으로" 재현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주의 깊게 들으신 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그문으로"는 두번에 걸쳐 나옵니다
처음 도입부엔 씩씩한 행진곡처럼 나오고
후반부엔 슬프고 외롭게 진행됩니다.
똑같은 멜로딘데 어쩌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왕같은 제사장인 예수님을 구주로 모시면
그 음악은 행진곡이 되는 것이고
그와 반대이면 슬픈 장송곡이 되는 것입니다.

그후에 마리아가 
예전에 예수님께 향유를 부어드렸던 것을 기억 하며 노래합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장사되었습니다.. "
"그 향유가 흘러 내리어 주의 몸에 향기 진동하네
"마리아는 주의 고난과 죽음 장사를 위하여 준비하였네"
나는 예수님을 위해 무엇을 해드려야 할까요
지금은 그냥 우는 것 밖에 제가 할 것이 없군요  
지금은 그냥 그분의 죽음에 감사할 것 밖에 할 것이 없군요..

칸타타를 거래처 가는 길에
그리고 다녀 오는 길에 그렇게 나눠서 들었습니다.
거래처 갈 때는 중간에 감정을 진정 시키기 위해
일부 듣다가 끌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맘놓고 들을 수 있었고
맘놓고 울 수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 감사하는 그 맘을 가득 않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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