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20-13 코로나19, "너 때문에?"
관리자  
코로나19로 인해서 사람들 마음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마음이 듭니다. 
주말이 되니까 긴급재난 문자로 “퇴근 후 밀폐된 장소에서 모임을 갖지 않고 바로 귀가하기, 
가족과 동료의 안전을 위해서 잠시 멈춰주세요”, 
“오늘도 수고하신 시민 여러분, 소중한 가족과 동료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약속, 모임 연기 등 잠시 멈춤을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문자가 정부로부터 시로부터 왔습니다. 
어떤 면으로는 새로운 좋은 문화가 형성되겠다는 마음도 듭니다. 
하지만 마음 한 쪽에 기도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2m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것입니다. 
사람을 가까이에서 서로 대면하여 이야기하면 안되고, 그것도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예배시간에도 가족이라 할지라도 2m 떨어져서 마스크를 쓰고 예배를 드리고, 
2m 떨어져 앉는 것도 어색한데, 마스크를 쓰고 예배드리는 것도 얼마나 어색한지, 
그런데 저는 그렇게 예배드리는 성도들의 어색한 모습을 보면서 말씀을 나누어야 합니다. 

가족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도 서로 묘한 마음들이 오가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아내가 학교에 나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늘 집에 같이 있어서 저희 부부는 어색하지 않지만, 
주말이면 한번 보게 되는 손자들 그리고 아들과 며느리가 왔는데, “수고했다”하면서 안아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마음, 2m 거리두기, 마스크까지 쓰고, 
그것이 서로를 가까지 하지 못하게 하는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 슬픈 일은 가족이라도 오늘 하루 종일 어디 다녀왔는지, 어디서 누구를 만나고 왔는지, 
내가 포옹해줘도 되는지 꺼려지는 마음이 생겨 버린 것입니다. 

어제는 군에서 제대한 한 형제를 만났습니다. 
얼마나 반가운지, “00형제!”하고 손을 쫙 벌리고 다가가다
“아니 이러면 안되지”하는 마음이 팍 들어와서 짧은 말, 
“반가워 잘 지냈지?” 하면서 눈 인사만 했습니다. 
마스크도 썼지, 허그는 그만두고 악수도 못하니 참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하는 마음이 확 밀려왔습니다. 
“코로나19, 너 때문에 우리~~?” 코로나19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실은 사회적 메시지가 가슴에 새겨져 버리고 있어서 
“그러면 우리 어떻게 하지?”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잠잠해져도 이 마음이 공동체안에 자리잡게 될 것 같은 마음이 들어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 기계를 통하지 않으면 사람과의 대면이 안되는 세상이 오는 것은 아닌가? 
그러면 로봇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지금 제 마음이 너무 멀리 갔나요? 

그래서 코로나19 때문에 중요한 기도제목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도움을 구하고자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진정한 그리스도의 몸을 어떻게 세워가야 할까? 
각 가정교회 식구들과 모임에서 진정한 성도의 교제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리며, 아이디어와 지혜를 구합니다.

- 서 승 동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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