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18-36 “오트맨”이라는 마을
사무간사  

창조과학 탐사를 마치면서 조용히 정리하는 마음을 가지고 책상 앞에 앉았는데, “오트맨 마을”이 생각났다. 오트맨 마을은 그랜드 캐년을 중심으로 창조과학 탐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미국 서부개척시대 금광마을로 유명했던 마을이라고 한다.

  이 마을은 생존을 위해서 남부에서 북부로 올라오던 한 사람이 이 지역을 지나다가 이 곳에서 금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 마을에서 채광한 금이 무려 5톤이나 되었다고 한다. 큰 부자가 되었다. 그런데 채광할 금이 더 이상 없게 되자 금광은 폐광 되었고, 당시는 큰 그 마을을 형성하고 성황을 이루었지만 지금은 당시의 집을 그대로 보존하여 민속촌 처럼 관광지가 되었다. 물론 당시 금을 캐서 엄청난 부자가 된 사람들은 더 이상 금이 나오지 않자 그 마을을 버리고 떠나 버렸다. 그 사람들과 그 후손들도 더 이상 그 마을에 살지 않는다. 다 떠나 버렸다. 그리고 화장실까지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관광객들을 맞으며 작은 기념품들을 팔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만 남아 있을 뿐 이었다.

  오트맨 마을이 마음에 남아 있는 것은 성령께서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셨다. 나는 조용히 그 땅을 밟고 사방을 둘러 보았던 내 모습이 생각나면서,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시고 가나안 땅에 거하게 하셨는데, 그 땅에 기근이 들자 아브람이 애굽으로 내려갔던 말씀을 기억나게 하셨다.

  오트맨 이라는 마을을 찾아 왔던 사람들은 그 땅을 기경하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 땅에서 나는 금이 필요했던 사람들이다. 금이 생산될 때는 큰 마을을 형성했고, 큰 부자가 되었지만 더 이상 금이 나오지 않자 그 곳을 버리고 떠났다. 사람들은 자기 필요가 끝나면 기꺼이 그 곳을 버리고 떠난다. 물론 그 곳은 메마른 광야와 같은 곳 이었다. 하지만 금이 있을 때는 어렵고 힘들어도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다 떠났다.

  나는 그 곳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가정도 교회도 이 민족도 지금 내가 여기 있는 것은 금을 캐고자 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내 가정과 교회와 이 민족 가운데 임하도록 하는 하나님의 부르심, 그 부르심에 대한 성령의 음성, “하나님의 부르심은 금보다 귀하다.”

   

       - 서 승 동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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