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16-35 “목사님, 지하 계단 틈에 고양이가 살고 있습니다”
사무간사  

얼마 전, 쓰레기를 분리해서 재활용 쓰레기 수거의 문제 때문에 의논하고 지하 중고등부실 들어가는 입구 작은 공간에 재활용만 분리수거해서 놓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청소하시는 분이 수거해 가시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일이 벌어졌습니다. 재활용 쓰레기만 분리해서 가져다 놓은 것이 아니라 일반 쓰레기까지, 분량은 적지만 심지어는 음식물 쓰레기까지 갖다 놓게 되어서 청소하시는 분이 재활용을 가져가지 않아서 중고등부실 입구가 쓰레기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문제는 그로 인해서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오게 되었고, 그 고양이가 지하 계단 작은 틈 안으로 들어가서 살게 된 것입니다. 그러더니 그 고양이가 새끼를 낳고 그 곳이 아주 고양이 집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들이 버려진 소량의 음식물 쓰레기들을 먹고 그 곳에 변을 봐 놓고 해서 아주 지독한 냄새와 함께 더러워졌습니다.
매 주일마다 장로님께서 일찍 오셔서 좀 청소를 해 놓으신 상태라서 그렇게 지저분하지는 않았지만 심한 냄새가 났었습니다. 저는 그 영문을 잘 몰랐었습니다. 그래서 이 냄새가 무슨 냄새인지 물었더니 고양이가 산다는 것입니다. 이미 새끼를 낳고 계단 작은 틈으로 들어가서 계단 밑에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의논하는 중에 장로님들도 난감해 하셨습니다. 요즘에는 개나 고양이를 함부로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화요일에는 출근해서 청소하면서 중고등부실 입구에 내려갔더니 또 쓰레기장이 되어 있고, 고양이들이 난리를 쳐 놓고 변도 봐 놓았습니다.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고 지독한 냄새 때문에 코를 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요일 새벽 예배를 마치고 한 장로님께 이 사실을 말씀을 드리면서 고양이가 사는 저 틈 안에 소독을 하든지 락스 물이라도 뿌리든지 해서 고양이가 살지 못하게 해야 하겠다고 했습니다. 알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수요일 오후, 말씀을 준비하면서 아무래도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락스를 사서 고양이가 사는 계단 틈에 락스 물을 뿌려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내려왔습니다. 그랬더니 이미 장로님과 한 권사님이 이미 오셔서 계단 밑 창고를 열고 창고 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을 끄집어내시고는 청소를 하고 계셨습니다. 장로님이 창고 안에 들어가 보니까 고양이가 살고 있는 공간이 창고와 연결이 되어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쫓아내고 락스 물을 뿌리고 깨끗이 정리한 후에 고양이가 들어가는 틈을 임시로 막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물을 뿌리고 청소한 후에 냄새 제거를 위해서 락스 물을 뿌려 놓았습니다. 냄새가 얼마나 지독하던 지요. 아직도 냄새가 많이 나지만 이제 근원을 제거했으니까 괜찮아지겠죠. 이젠 중고등부실 앞에 쓰레기 버리지 말아 주세요.

                                 - 서 승 동 목사 -

 
          네이트온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