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16-23 “믿음의 용기에 마음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사무간사  

한 집사님의 고백을 들으면서 가슴이 아프면서도 그 믿음의 용기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직장에 새로운 CEO가 오게 되었는데, 그 분은 직장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분이었다고 합니다. 새로 부임한 후로 토요일에도 출근할 뿐만 아니라 주일에도 회사에 나와서 일하면서 직원들에게도 토요일에 나와서 일하게 하고 마침내는 주일에도 나와서 일하도록 강하게 요구했답니다. 그런데 그 압박의 수위가 점점 높아졌기 때문에 집사님은 아주 심각한 갈등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토요일에 출근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마음이 어려운데 주일도 출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압박이 점점 강해진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주일이 그냥 쉬는 날이 아니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주일 예배가 있는 날이기 때문에 갈등하지 않을 수 없게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용기를 내서 집사님의 신앙을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죠. 주일 예배에 대해서 나누게 된 것이죠. 그런데 더 심각하게 갈등하게 된 것은 그 분이 말하기를 “나도 장로야”라고 말하더란 것입니다. 알고 보니까 새로 부임하신 CEO도 서울의 모 대형 교회 장로였습니다. 그러니 더 심각한 갈등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민하고 갈등하는 중에 마침내 어느 주일인데 꼭 출근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가 되었답니다. 그래서 집사님은 CEO에게 용기를 내서 주일에는 출근할 수 없다고 말씀을 드렸답니다.
이 믿음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사실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 아닙니까? 하지만 이런 갈등이 직장인으로서는 현실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을 지키고 믿음의 용기를 내는 일은 공산권에서 만 있는 일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 삶의 현실에 늘 있는 일입니다. 저도 청년 시절 직장에 다닐 때 그런 경험을 했었기 때문에 너무 잘 이해합니다. 지금도 삶의 현장에서 믿음의 용기를 가지고 결단하며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 집사님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CEO의 주일 출근 압박을 정말 힘들지만 정중하게 거절하고 그 주일에 예배드리기 위해 교회에 나왔는데 그 주일 예배가 큰 감격으로 은혜가 되더라는 것입니다. 그 주일 설교가 다른 날과 다른 것이 아니었고, 그 주일 예배가 무슨 다른 날과 다른 것이 아니었는데 그 날 예배는 잊을 수 없었다고 나누었습니다. 저는 이 고백이 참으로 감동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배는 좋은 감동적인 설교가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엄청난 갈등 가운데 많은 것을 포기하고 예배를 선택하게 될 때 드려지는 예배, 그 예배야 말로 말할 수 없는 감동을 가지고 드려지는 예배가 될 것입니다. 참으로 멋진 간증이었습니다.
오늘도 놀라운 결정을 하신 여러분 모두의 예배가 우리 주님께 아름답게 드려질 것이라는 마음에 흥분된 마음으로 예배를 준비합니다.
      여러분 모두의 믿음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 서 승 동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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