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15-39 “주님, 작은 새 싹이 나고 있습니다”
사무간사  

오늘은 섬김하늘가족 여러분들에게 제 마음을 열어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좀 부끄럽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임을 확인하면서 끄집어내보려고 합니다.
  먼저 제 마음에 있었던 여러 생각들에 대해서 제게 주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이스라엘 족속이라는 한 그루의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으셨습니다(사5:1-2). 그리고 좋은 포도 맺기를 바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족속은 들 포도를 맺었습니다. 탐욕, 향락, 방탕, 방종, 불의, 불신, 속임, 교만 이라는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들을 이 땅에 한 그루의 참 포도나무로 심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한 몸이 된 가지들로 풍성한 참 포도 열매를 맺기를 원하셨습니다. 그 열매는 교회 곧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생명 공동체입니다. 그 생명 공동체에서 맺혀지는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인내와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삶입니다(갈5:22-23). 서로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는 사랑,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자기 목숨을 버리신 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섬김의교회가 바로 그 공동체가 되기를 갈망합니다. 그리고 제 마음에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 이것입니다. 하지만 제 마음에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는 마음이 자꾸 듭니다. 그래서 제 자신을 채찍질합니다. 이사야가 보았던 환상처럼, 하나님은 이 땅에 극상품 포도나무인 예수 그리스도를 심으셨습니다. 교회는 그 포도나무에 가지가 된 자들입니다. 그런데 오늘 저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포도나무는 극상품인데 가지인 교회를 통해서 맺혀지는 열매는 들 포도를 맺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저는 엄청난 많은 열매를 바라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붙어 있는 포도나무가 극상품 포도나무이기에 나에게서 맺혀지는 열매가 극상품이기를 갈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 주신 말씀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너희는 내가 일러 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 졌으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요15:4-5). 남은 올 가을에는 좀 더 말씀 안에 거하려고 합니다. 저의 삶에 참 포도가 맺혀지기를 갈망하면서 말입니다. 포도원의 농부이신 아버지께서 아직 나에게 기회를 주시고 계심을 봅니다. 그래서 더 땀을 흘려 보려고 합니다. “주님,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 가야 할 길이 도리어 소망이 됩니다. 그리고 작은 싹이 나고 있음을 봅니다.”


                                         - 서 승 동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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