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14-31 “우리에게는 어떤 문화가 있는가?”
사무간사  
   “문화(culture)”라는 말은 그것을 행하는데 누구에게나 다 익숙하다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그것을 행하는데 어떤 어려움이나 불편함이 없다. 그리고 그 문화는 그 문화 밖에서 보면 특별한 컬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일 뿐 아니라 공동체로 보인다. 그 문화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 문화를 벗어난 행동을 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심지어 어떤 문화는 하나님께서 싫어하는 것일 뿐 아니라 죄를 짓는 일인데 그것을 자연스럽게 행하게 된다. 또 죄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때는 그 문화가 아주 큰 얽매임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하와이안들에게 아주 특별한 문화가 있었다고 한다. 하와이안들은 남자와 여자가 같은 자리에서 함께 식사를 하지 않는 문화가 있었다고 한다. 만약 남자와 여자가 함께 식사를 하면 족장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와이안들은 남자와 여자가 함께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엄마와 아들이라 할지라도 같은 자리에서 함께 식사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코나가 있는 하와이 빅아일랜드 섬을 통일했던 카메하메아 왕은 스스로 어머니와 한 자리에서 식사를 함으로 자기들이 지켜오던 전통, 즉 남자와 여자는 한 자리에서 함께 식사를 하면 죽임을 당한다는 문화를 깨뜨렸다고 한다. 이 일은 아주 충격적인 일이 되었지만 모든 하와이안들이 그것을 좋게 여겨 새로운 문화 곧 하와이안들도 남자와 여자가 함께 한 자리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 가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가족에는 어떤 문화가 있나? 우리 교회에는 어떤 문화가 있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어떤 문화가 있나? 그래서 그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되고 부모가 잔소리를 할 필요가 없고, 자녀가 불평하거나 어려워하지 않고 부모와 자녀, 공동체 모두가 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행하는 일이 무엇인가? 만약 우리에게 있는 좋지 않은 문화가 있다면, 그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데 장애가 된다면, 혹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그 문화를 깨뜨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문화로 바꿔야 할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않는 문화가 있다면 결단을 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상황이 변하면서 그 문화가 불편하지만“어떨 수 없지 뭐”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다. 하지만 용기를 가지고 문화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에게 있는 좋지 않은 문화, 그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계속 발전시켜야 할 문화 그것은 무엇인가?


                                                        - 서 승 동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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