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14-26 “가족 대화”
사무간사  

 제게 있어서 풀어야 할 과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내와의 대화였습니다. 안식년 때 상담학교에 훈련을 받으러 갔습니다. 그때 왜 이 훈련을 받으러 왔는지를 나누는 시간에 저희 부부는 대화라고 했습니다. 저희 부부의 삶을 보면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아마도 다른 분들도 잘 몰랐을 것입니다. 혹시 아는 분이 계셨는지 모르지만 아마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 부부의 문제는 대화였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기분 좋게 시작했다가도 종종 이야기를 좋게 마치지 못하고는 그만~~, 그만 합시다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마음 깊은 이야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 관계가 어려워질 같아서 꾹꾹 눌러왔습니다. 아마도 아내도 제게 그러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화하는 법을 배우기로 작정했습니다. 안식년 때에도 대화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제일 큰 문제였습니다. 6개월 동안 좋은 훈련의 시간을 통해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훈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래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서로 노력합니다. 그래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가족 간에도 대화가 필요합니다. 적어도 내 생각이나 마음이나 감정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대화를 마친 후에는 서로 격려가 되고 위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는 중에 마음이 상하고 대화를 그만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대화를 배워야 한다는 증거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자꾸만 그만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덮어 뒀습니다. 그러면 마음 깊은 곳에 내려가 있습니다. 마치 깊은 바다 속에 가라 앉아 버린 것처럼 잠잠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하나 둘 싸이면 처리할 수 없는 문제가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대화를 하다가 그만 하고 싶을 때가 있다면 대화를 배워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 여름에는 가족, 가정교회, 사역 팀 간에 대화의 시간을 가져 봅시다. 그러다가 대화가 안 되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면 대화를 배우도록 합시다. 가족 대화는 이번 여름 통합 수련회의 중요한 주제 중에 하나입니다. 함께 배워봅시다. 이번 주에도 가정교회에서, 가족 모임에서 대화, 곧 어떤 주제에 대해서 자기 생각과 마음과 느낌을 나누며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져 봅시다.


                                           - 서 승 동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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