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14-7 "하나님 계시잖아~~"
사무간사  
저는 주님이 십자가 지시고 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제자들을 만나시고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고는 승천하신 일을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 주님이 부활하신 후에 제일 먼저 빌라도나 대제사장을 찾아가서 보란 듯이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이심을 증거 하셨으면 아주 효과적이고 드라마틱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 하나님 나라의 일을 제자들에게 맡기신 후에 승천하셨습니다. 이 일을 생각할 때 늘 제 마음에 짠 한 마음이 듭니다.
 
처음 사역을 시작할 때 저는 대전에서 서울로 무작정 상경했습니다. 한 목사님을 소개 받고 그 목사님 사역하시는 교회에서 사역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때 그 목사님께서 저를 거두어 주셨습니다. 겨우 생활 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기도실에서 생활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기도실이 제 거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은 저를 돌보아 주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난데없이 목사님께서 강단에서 미국으로 이민 가시게 되었다고 광고를 하시는 것입니다. 그때 제가 받은 충격은 참으로 컸습니다.
목사님의 돌봄을 받으며 전도사로 사역하던 시간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목사님께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시게 된 것입니다.
목사님께서 출국을 위해서 공항으로 출발하시는 날, 저는 목사님 승용차 옆 자리에 앉아서 공항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때 제 머리 속에 가장 가득했던 생각은 그럼, 이제부터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생각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공항으로 가는 도중에 아마 중간 쯤 왔을 때 갑자기 목사님께서 제게 서전도사는 여기서 내려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멍하니 있었더니 다시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내려하시는 것입니다. 그 순간 내 마음 속에 가득했던 말이 터져 나왔습니다.
목사님, 이제 저는 어떻게 하죠?”그랬더니 바로 목사님 하시는 말씀이 하나님 계시잖아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단호하게 빨리 내리라는 것입니다. 저는 승용차에서 내려서 목사님 가시는 차 뒤를 바라보면서 한 없이 멍 하니 서 있었습니다.
그때 제 마음에 가득했던 생각이 금방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참 많이 목사님을 의지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내가 홀로 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하나님 계시잖아이 한마디는 제 마음 깊숙이에서 메아리처럼 울리곤 했습니다.
 “하나님 계시잖아~~~”
 
 
 
                                      - 서 승 동 목사 -
 
          네이트온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