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12-33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사무간사  

  올 여름에는 유난히도 더웠습니다. 지난 주일에도 폭염이 계속됐습니다. 1부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교회를 향해 나오는데 아침부터 햇빛은 강렬하게 비취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무척이나 덥구나 하는 마음으로 교회 입구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한 집사님이 머리에는 수건을 쓰고 손에는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교회 주변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집사님은 몸도 불편하신 분이십니다. 다리도 불편하실 뿐 아니라 요즘 염증도 있으셔서 수술을 하셔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얼굴에는 늘 즐거운 마음으로 교회를 섬기고 돌보시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오늘은 그 집사님의 모습에서 한 말씀이 가슴에 새겨졌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물론 이 말씀은 구제할 때 사람들에게 드러내고 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우리 모든 삶의 영역에도 적용되는 말씀으로 믿습니다.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것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누가 청소를 시킨 것도 아닌데 주일 이른 아침 교회 주변을 돌면서 청소를 하고 계시는 모습이 저의 마음을 감동케 했습니다. 아마도 교회 청소하러 오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교회 예배드리기 위해서 오셨는데 교회 주변을 보니까 쓰레기들이 눈에 띈 모양입니다. 그래서 땀을 흘리며 쓰레기를 주우셨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제가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저도 주일날 예배드리기 위해서 나오다 보면 주차장, 길 가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마음으로 “쓰레기를 치워야 하는데 ~~~”하면서 바쁜 걸음으로 그냥 교회로 올라오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게 작은 도전이 되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지 모르겠다.”하는 마음이 들면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에 대해서 비난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그것을 치울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바쁜 주일이라 할지라도, 아니면 평일 출근한 후에라도 교회 주변을 청소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면 은밀한 중에 계신 너의 아버지께서 갚아 주시리라고 말씀하셨으니 그 말씀대로 우리 아버지께서 갚아 주실 것입니다. 아무도 모르게 하는 것을 우리 주님은 다 보고 계심을 믿습니다. _?xml_: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그리고 아버지께서 갚아 주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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