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일정은 아주 바쁜 일정이었습니다. 14일 새벽 1시 출발 , 14일 현지시간 아침 5시(서울시간 낮 11시) 카타르 도하에 도착, 현지시간 오후2시 비행기로 요르단 암만으로, 암만에서 버스로 이스라엘 여리고 숙소에 밤 8시(서울시간 새벽 3시)에 도착했습니다. 15일 은 여리고, 16일은 아라드, 17일은 베들레헴, 헤로디온을 거쳐 예루살렘으로, 예루살렘 성전을 돌아보고, 히스기야 수로 터널을 지나서, 이스라엘 국립박물관, 600만 학살 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숙소에 돌아오니 저녁 6시, 특히 예루살렘에서는 대학 동기인 목사님이 계셔서 반가운 환영을 받고 저녁 식사 후에는 간단한 환영의 시간과 예루살렘 소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후에 친구 목사님이 반가운 마음으로 잠깐 차를 마시자며 호텔 안에 있는 커피숍으로 갔습니다. 차 한 잔을 시켜 놓고 이야기 하는 중에 제가 너무 피곤해서 졸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이야기를 하다가 아주 안타까운 마음으로 “반가운 마음으로 이야기 좀 하려고 했더니 안되겠다. 들어가라”하는 것이었습니다. 미안하지만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함께 그날 밤에 예루살렘 시내를 둘러보자며 나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피곤한 몸으로 나갔는데 겟세마네 동산으로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제 마음에 아주 뭉클한 감동과 함께 성령의 감동하심이 밀려 왔습니다. “어? 오늘이 목요일 밤이잖아! 오늘 밤에 주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날이다” 순간 그 밤에 겟세마네 동산을 향하여 올라가는데 얼마나 감동적이던지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피곤이 사라졌습니다.
성경에는 제자들이 그 날 예수님과 함께 하루 종일 예루살렘 성전에 계셨고 저녁에는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만찬을 하신 후에 기도하러 겟세마네 동산으로 올라오셨습니다. 그 때 제자들은 너무 피곤해서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주님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제자들에게 깨어 있기를 원하셨지만 제자들은 잠을 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자들이 얼마나 피곤했겠는지 예루살렘 거리를 조금 걷다보니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마가 다락방은 시온산 높은 곳(해발 800미터)에 있었습니다. 기드론 골짜기를 지나 거기서 다시 밤에 겟세마네 동산으로 해발 800여 미터를 올라 오신 것입니다. 얼마나 피곤했을지 마음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사명은 피곤을 넘어서고 성령의 감동하심은 피곤을 넘어셨습니다. 그 피곤한 밤에 주님이 기도하셨던 산에 오르니 감동이 밀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