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는 어른이 있어야 합니다. 가족이니까요.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 목사님이 쓰신 “제자입니까?”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제가 대학에 다닐 때 읽었는데 그 감동과 도전은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제 삶에 남아 있습니다. 오르티즈 목사님이 어느 날 교회를 돌아보니까 교회가 마치 고아원 같았다는 것입니다. 어른이 없었다는 것이죠. 저는 학생 시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당시 제가 섬기던 교회가 그랬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에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성도가 목사로부터 독립해서 설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어른이 되게 해 줘야 한다.”
“평생 젖만 먹는 어린 아이로 살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학생 때로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제 마음의 내면의 소리입니다.
섬김의교회도 이제 16년이 지나고 17년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16년 전에는 어린 학생이 청년이 되고 시집 장가가서 아들 딸 낳고, 젊은 집사님들이 이제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이 되시고 은퇴도 하셨습니다. 점점 교회에 나이가 들어간 것입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어른이 있는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교회에는 어른이 있어야 합니다. 가족이니까요. 가족에는 반드시 어른이 있고, 부모가 있고 자녀가 있습니다. 요즘은 어른이 있으나 어른이 없는 가족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교회도 그런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어른이란 영어로 엘더(Elder)라고 합니다. 교회에서는 어른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장로(Elder)라는 말을 씁니다. 어른이란 나이가 많은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를 낳고 양육해 보고, 그 자녀가 자라서 또 자녀를 양육하는 것을 경험한 사람을 말합니다. 그래서 양육을 위해서 댓가를 지불해 본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어른이란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을 말하는 호칭입니다.
_?xml_: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그러므로 교회에서 어른(Elder)이란 어떤 사람일까? 교회에서 어른(Elder)이란 전도를 해서 그 사람을 양육해 본 경험 있는 사람입니다. 전도를 하기 위해서 온 정성을 다 해보고, 그 사람이 거듭나도록 돕고, 그 사람이 잘 성장해서 또 다른 사람을 전도해서 양육하는 일을 도와 본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영적으로 할아버지와 같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어른(Elder)입니다. 목사는 교회의 어른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나이만 먹어가고 있지 않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나는 어른인가? 돌이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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