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16-48 “집에서 모이는 교회, 삶을 나누는 공동체”
사무간사  

교회생활에 두 가지 중요한 축이 있습니다. 하나는 매 주일에 모여서 함께 예배하는 것입니다. 다함께 찬송하고, 다함께 기도하고, 다함께 말씀을 듣고, 다함께 그 말씀하신 하나님께 헌신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또 매 주일에 모여서 교회학교나 각 사역위원회 사역이나 제직으로 교회 공동체를 섬기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집집이 돌아가면서 집에서 모이는 교회, 집집이 돌아가면서 교회로 모이는 것, 이 모임은 삶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로서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았는가를 나누며 격려하고 위로하는 삶의 공동체입니다. 이 모임은 신앙생활을 배우고 영적 생명을 낳고 양육하는 공동체로서 하나님 나라의 가장 중요한 기초단위입니다.
 2004년 1월에 구역을 가정교회로 전환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집에서 모이는 교회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는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이며 가정도 점점 나 홀로 사는 세대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혼밥(혼자 밥 먹는 세대), 혼술(혼자 술 먹는 세대), 혼영(혼자 영화 보는 세대)”이런 용어가 등장했습니다. 201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세대 당 인구는 약 2.44명, 1인 세대는 34.8%로 가장 많고, 1.2인 세대가 56.1%라고 합니다. 저출산 독신세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영향력이 교회에도 들어오고 있다고 보여 집니다. 신앙생활도 혼자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이 불편하고, 자기 자신의 삶을 누군가에게 나눈다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요즘 시대에 흐르는 마음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마음과 반대입니다.
 하나님은 마음을 같이 하여 한 마음을 가지고 서로 교제하며 짐을 함께 짊어짐으로 서로를 존중히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 하더라도 교회는 서로 마음을 같이하여 한 마음을 가지고 서로를 돌아보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으로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다음 세대를 위한 우리의 생존의 문제입니다. 가정교회는 그 시작입니다. 집에서 모이는 교회, 삶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로서 교회의 회복, 처음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교회가 시대정신을 따라가면 무너집니다. 2017년을 바라보며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합시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의도적으로 결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시대정신을 거슬러가야 하기 때문에 마음을 같이 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성령께서 말씀하십니다.“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 서 승 동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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