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문] SDTS(2기)를 마치며 / 윤경숙
평안샘  

SDTS(2기)를 마치며

윤 경 숙

    "숙아! 놀라지 말고 들어." 포항에 살고 있는 막내 오빠의 전화였습니다. 큰 오빠가 길면 일주일 아니면 삼일도 못 살 것 같다. 마지막으로 얼굴 한번 봐야지? 저는 전화를 걸고 한 달도 아니고 어떻게 일주일 삼일... 소리 지르며 안 된다며 울었습니다. 큰 오빠 살아온 인생이 너무 허무했고 홀로 계신 엄마걱정, 그동안 늘 큰 오빠에게 못나게 굴었던 나의 행동들이 스쳐지나가며 저는 안 된다고 소리치며 한참을 울었습니다. 남편이 퇴근하고 포항까지 내려가는 시간은 6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차안에서 저는 오빠에게 미안하게 했던 것. 마음 아프게 했던 것만 떠오르고 잘 해줬던 기억은 없었습니다. 한 번의 이혼으로 재혼과 함께 행복도 잠시 엄마에겐 늘 걱정 근심 형제인 우리에겐 늘 짐이 되는 존재라 생각했으니까요. 10년을 넘게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가끔 한국 들어올 때마다 동생인 저는 따뜻한 말 한마디보다 늘 오빠 가슴에 대못이 되는 말만 골라했습니다. 오빠를 만나면 너무 미안했다고 용서해달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포항성모병원에 도착해서 오빠를 만났습니다. 오빠는 저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눈은 초점이 없고 숨 쉬는 것이 힘들어 보였고 얼굴은 붓고, 복수도 차고, 황달이 너무 심해 오빠의 얼굴이 순간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눈물이 와르륵 쏟아졌습니다. 저는 오빠 무릎을 잡고 “오빠, 숙이야! 정신차려봐. 오빠 내가 그동안 너무 미안 했어 정말 미안해.” 오빠는 아무대답 없었습니다. 아무런 말도 못하고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를 치루고 혼자 계시는 엄마를 위로하며 힘겹게 인천으로 올라왔습니다.

    그 후로 오빠의 얼굴이 지워지지 않고 계속 무서웠습니다. 제안에 이상한 두려움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섬김이 도우미랑 상의해서 목사님께 기도를 받기로 하고 가정교회를 하면서 나눔을 하고 사모님께서는 저에게 SDTS를 권유하셨습니다. 저는 뭘 배우고 발표하는게 참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계속 안타까워하시며 권유하는 사모님을 뵐 때 해야 겠다 마음먹고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SDTS강의가 시작되면서 저는 제 안에 놀라운 생각의 변화들이 많았습니다. 제일 먼저 하나님과 나의 관계부터 시작해서 하나님 아버지의 진정한 사랑을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의 두려움도 없어지기 시작했고 제 안에는 기쁨의 생명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주 한 주 시작되는 강의는 놓치기 아까울 정도로 매주를 기다리게 했고 웃고, 울고, 느끼며 깨달아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SDTS공동체 안에서 간사님들의 섬김에 많은 감동을 받고 찬양에 은혜 받아 울기도 하며 어두움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저에게 조금씩 조금씩 빛으로 나오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남편과 아이들 형제 부모 관계에서 오는 모든 문제를 이제는 내 생각 내 뜻 보다 하나님 아버지의 눈으로 보기 시작했고, 그렇게 서로를 하나님의 마음으로 용서하며 무슨일이든지 하나님께 묻고 들으려 했습니다. 어느날 변권사님이 저에게 그러시더군요. “교회 10년 다닌 것 보다 DTS강의 한번 듣는게 더 낫지?” 정말 30년을 넘게 교회만 다닌 저에게는 6개월의 강의가 하나님을 알게 했고 앞으로의 신앙 생활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좋은 기회였습니다. 큰 믿음의 도화지 안에 저는 이제 겨우 한 점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떠날 때도 오빠가 세상을 떠날 때도 저는 무지해서 사랑하는 나의 가족을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하지 못함을 후회하며 가족초청예배 때 저의 정직한 맘을 편지로 세분의 형님과 고모부님께 전했습니다. 가족초청예배 때 참석해 주셔서 은혜의 시간을 가졌고 고모부께선 하나님의 계획하심아래 저의 진실한 마음이 통해서인지 교회나가기 시작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모든 강의가 끝나고 마지막 훈련인 전도 여행중에 하나님은 저의 연약한 부분을 철저하게 더욱더 단련시키셨습니다. 지금도 저는 혼자 그 훈련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전도여행을 위해 팀이 나눠지고, 그동안 배운 것들을 적용함 더 적극적으로 하나님께 묻고 음성 듣는데 귀를 기울였습니다. 각자 들은 음성을 가지고 퍼즐 맞추기는 신기할 다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저는 하나님의 음성을 잘 못 듣고 있나? 의심도 해보았습니다. 나눔을 할 때마다 혼자 다른 맘을 주시는 것 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나에게 다른 맘을 주신 것도 이유가 있겠지 하며 주신 맘을 갖고 순종했던 일이 있습니다. 그 일은 우리 팀 안에 계양구청 쪽으로 어두운 세력에 대해 땅 밟기를 할 때 하나님은 제게 계양산 쪽에 있는 어두운 세력을 보여주셨고 계양산 정상에 올라 십자가를 꽂으라는 마음을 계속 주셨습니다. 저는 순종하기로 마음먹고 정상에 올라 어느 한적한 곳에 아직까지는 쑥스러운 제 맘을 가지고 작은 나뭇가지를 모아 준비해간 스카치 테잎을 가지고 십자가 모양을 만들어 꽂고 내려왔는데 신기한 일은 계양구청 땅 밟기 할 때 내가 한 일에 대해 하나님께서 목사님으로부터 하시는 말씀이 계속 잘했다는 칭찬을 해주시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 또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분명 한사람 한사람 모두를 그렇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소중히 여기시며 사용하신다는 것을요.

    저는 Y종족 정탐여행을 가족이 함께 준비하며 떠났습니다. 제 안에 큰 근심은 아이들 문제였습니다. 하영이가 어리다보니 언니랑 티격태격 싸우는 것도 걱정, 아이들로 인해 우리 가족만 알고 있는 모습들이 팀안에 보여질까봐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두려움 또한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맘이 아닌걸 알고 있었기에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사단은 저의 그런 부분을 여행 첫날부터 건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영이가 열이나기 시작했고 나영이가 열이나고 나영이의 울음 섞인 태도들이 아빠의 마음을 힘들게 하기 시작했고 팀 안에 저희 가족의 모습이 보여지면서 남편은 말이 없어지고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 더욱더 기도로 의지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마음이 힘들 때마다 제 안의 감정들로 싸우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것이 제가 배운 영적전쟁 이었나 봅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도 이 영적전쟁을 현재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렵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주인 되심을 제가 알고 신뢰하며 십자가의 길에는 영생도 있음을 제가 알고 있으니까요. 전도 여행중 팀 안에서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찾아 갈 곳이 없는 길 잃어버린 어린양 같은 마음이었을 때 그때 팀 안에 한분의 찬양 속에 저를 보며 눈물 흘릴 때 저는 그분의 눈 속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람을 보았고 팀 안의 한분의 말씀에 희망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며 어느새 우리 팀은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하시는 마음이 또 Y종족을 향한 마음인 것도 깨달았습니다. 4년 전 섬김의 교회를 처음 등록했을 때 저는 목사님과 교회의 비전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굳이 왜 멀리 다른 나라에 관심을 저렇게 가질까? 가까운 이 지역에도 정말 어려운 사람과 안 믿는 영혼이 얼마나 많은데 먼저 가까운 곳부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했습니다. 그래서 전도 여행 중 저는 무슬림 그 곳에 대해 기도 할 때마다 난 크게 관심가지지 않았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 곳 상황은 가는 곳마다 군인들이 총을 들고 있는 모습들이 보였고 평온한 마을 같이 보였지만,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많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저희 선교사님은 짧은 기간 동안 설명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일들을 하고 계셨고, 많은 현지인들을 형제처럼, 가족처럼, 때론 친구처럼 사귀고 있었고, 그 가운데 우리 교회에서 하고 있는 상황화 전략들이 잘 맞고 있음을 느꼈고 캐나다에서 오신 선교사님 만나서 지금 하고 있는 Y종족 안에서 그들의 문화로 그들의 모습으로 기도하는 모습도 색다르게 보였지만 그들 안에 우리의 모든 전략과 방법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모습이었지만 하나님께로 조금씩 조금씩 다가오고 하나님은 그들 안에 큰 일을 행하고 있음을 저는 보고 듣고 느꼈습니다. 작게나마 깨달았습니다. 제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것을요. 하나님이 계시는 모든 곳은 거룩한 땅이라는 것을요. 하나님은 섬김의 교회에 비전을 Y종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을 우리 세대가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그 길을 닦아주면 우리 자녀 세대 아니면 그 다음 세대라도 결실을 이루실 것이라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제게 그동안 Y종족을 향해 기도하지 않는 제 삶을 책망하는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는 시간을 드려 Y종족을 향해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저의 모든 일과 삶을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 음성에 귀 기울여 순종하며 살겠다고 소망했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SDTS기간 동안 정말 많은 눈물을 주셨습니다. 기쁨의 눈물, 슬픔의 눈물, 고통의 눈물, 감동의 눈물, 용서의 눈물 많은 부분들을 훈련시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하나님은 계획하셨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눈물이라는 것도 제가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당신의 사랑을 느끼는 감도의 눈물이라면 얼마든지 흘릴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마지막 순간 하신 말씀 “다 이루었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신 말씀 가슴에 새기며 저도 예수님처럼 이 모습을 성숙의 모델로 삼아 저의 삶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감사합니다.


                     - 2010. 8. 22 (주일 1부 예배 : SDTS 수료 간증문) -

 
          네이트온 쪽지보내기   
섬김   2010.09.03 08:48:07
* 비밀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