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떼려다가~
강성국  

그 이야기가 도깨비 이야기 인가요?
아님 혹부리 아저씨 이야기인가요?

동화속 내용에 혹부리 영감이 두명이나 나오니
도깨비보다는 사람이 주인공 이겠군요?

그 영감님은 평소에 노래를 좋아했다지요?
그리고 노래를 썩 잘 불렀답니다...누구처럼..
그래서 그날도 길을 가던 길에 어느 집에서(폐가였던가요?)
하룻밤 묵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때 숨어서 영감의 노래를 듣고 있던 도깨비가
혹부리 영감에게 쨘~~하고 나타났답니다.
그리곤 영감에게 "네가 노래 잘하는 비결이 뭐냐"고 다구쳐 물어보았다지요?

그 영감은 얼떨결에 그 비결이
턱에있는 혹에 있다고 하였답니다.
도깨비는 정말 그런줄 알고 그 턱에 붙은 혹과
자신의 보물과 맞바꾸자고 제안을 했고
반 강제로 영감의 혹과 재물을 맞바꾸었다고 합니다.

후에 집으로 돌아온 그 혹부리 영감은 
도깨비가 준 재물을 가지고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았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가 여기서 그렇게 쉽게 끝났다면 어땠을까요?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있는 반면 나쁜 사람도 있는 모양입니다.
그 동네에는 욕심 많은 또 다른 혹부리 영감이 살고 있었답니다.
욕심장이 혹부리 영감은 착한 혹부리 영감에게 찾아가
이렇게 잘 살게된 내력을 집요하게 캐 물었습니다.
물론 턱에 붙은 혹이 없어진 내력도..

이차 저차~~

이야기는 진행되어 드뎌~~~욕심장이 영감은
도깨비가 나온다는 그 집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정말 노래를 지지리도 못부른 모양~~누구처럼...)
본인도 그 영감처럼 앞으로 더 잘먹고 더 잘 살게 될거라는
커다란 비전을 가지고 말입니다.

결국 그 집에서 도깨비를 만난 욕심장이 혹부리영감은
보물은 커녕 오히려 착한 영감이 가지고 있던 혹까지 양턱에 붙이고
도깨비들에게 몰매를 맞고 쫒겨 겨우 살아 돌아 왔대지요?

..

섬김의교회가 이제
새롭게 제2의 출발을 한다고 합니다.
가정교회가 혁신되고 윗분들은 곳곳에 묵었던 때를
벗겨내려고 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내가 현재의 그 자리에 안주하기를 원한다면..
무슨일이 있어도 도저히 변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저의 모습이네요 ^^;;) 
그런 제도들이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지금 나의 모습이 혹시
동화속의 욕심장이 혹부리영감의 모습은 아닐까요?
그 영감처럼 가지고 있던 혹(지금 맡고있는 사역)을 떼어내려다가  
안식의 보물은 커녕 인생의 좌절을 맛보지는 않을까요?

최근..
저는 욕심장이 혹부리영감 짓을 하다가
혹을 2개 3개..도 모자라 이중 삼중으로 붙였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혹들을 하나님께서 보물로 바꾸어
나에게 돌아오게 해 주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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