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24 “어차피 시작했는데 미쳐봐야죠, 많이 늦었잖아요”
관리자  

  지난 수요일, 한 성도님과 심방약속을 했습니다. 병원에 계신 연로하신 어머님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어서 방문하기로 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님 모르고 사시다가 이제는 말씀도 못하실 만큼이나 쇠약해 지셨습니다. 하지만 이제라도 어머님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 형제님과 아내, 그리고 딸, 그리고 가정교회 도우미와 함께 약속한 시간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말씀도 못하실 만큼 쇠약해 계신 분이 천국에 대한 이야기와 예수님 영접할 것을 나누었을 때 한 마디도 어렵지 않게 대답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복음을 나누고 기도하고 난 후에 다시 잠깐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는 중에 이 어르신의 얼굴에는 붉은 빛이 돌고 입술에는 홍조를 띠면서 얼굴이 환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형제님의 이야기 입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어머니가 예수님을 정말 받아들이실까 모르겠어요. 아마도 힘들 것 같은데~~”하면서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두 분 형님들과 며느리들이 불교에 열심이시고 어머니는 아직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하신 분이신데 될까요?

”저는 차를 타고 가면서 기도하면서 담담한 마음이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병실로 올라갔습니다. 형제님과 함께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그러더니 형제님이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오늘은 제가 하나님이 보내셔서 우리 목사님과 함께 왔어요. 어머니, 하나님이 사랑하셔요.” 하더니 한 번 더 힘주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오늘은 제가 하나님이 보내셔서 왔어요. 요즘 제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어요. 어머니도 예수님 믿으세요.”

이렇게 시작해서 복음을 나누게 되었는데 이 어르신께서 아주 순전한 아이처럼 복음을 받아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복음을 나눈 후에 형제님이 말하기를 “목사님, 이것은 기적입니다. 제 무거운 짐을 내려 놓게 되었습니다”하는 것이었습니다. 대화를 계속하는 중에 알게 된 것인데 이 일을 위해서 매일 새벽에 기도하였고 오늘은 아침 점심 금식을 했다고 합니다.

난생 처음 금식을 한 것입니다. 제가 너무 놀랐습니다. 그러더니 저를 더 놀라게 했습니다. “목사님, 어짜피 시작했는데 미쳐봐야죠. 많이 늦었잖아요.”제 마음에는 이런 고백이 바로 나왔습니다.“먼저 된 자 나중 되고 나중 된 자 먼저 됩니다.   ”할렐루야!

                                                                 -  서    승     동    목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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