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22 “나의 장애는 하나님에게 장애가 아니다”
관리자  

  “복음이 전파되는데 내가 장애물은 아닌가?” 목사로서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왜냐하면 저는 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한계를 실감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나의 성품이나 성격적인 기질들, 혹은 왜곡된 나의 감정과 의지들, 이런 것들이 복음이 전파되는데 장애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곤 합니다. 그래서 내 스스로 훈련을 통하여 이런 장애를 극복해 보려고 몸부림을 쳐 봅니다.
 
하지만 그 훈련이 약간의 유익은 있을지 모르지만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나의 모습에 낙심되면서 마음이 매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어디론가 숨어 버리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목사도 별 수 없구나!” 저는 요즘 마치 두 손을 가지고 피아노를 연주하던 피아니스트가 사고로 한 손을 잃어버린 후에 피아노 앞에 앉았을 때의 기분과 마음을 느껴봅니다. “나의 모습이 복음을 위하여 장애가 되는구나”

이런 마음으로 주님 앞에 머물러 있는데 주님은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으십니다. “주님, 제 마음이 너무 어렵습니다” 주님은 대답이 없으십니다. 그러는 중에 성령께서 조용히 말씀하시는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들아, 너의 현재의 모습이 나에게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 너의 장애가 나에게는 장애가 아니다. 나는 너를 통해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네가 나를 신뢰하고 너를 나에게 위탁한다면 ----” 조용하지만 아주 따뜻하면서도 강한 어조로 다가왔습니다. 나는 내 모습을 바꾸어서 어떤 일을 해 보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내 모습 그대로 사용하시는데 장애가 없으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제게 아주 큰 생각의 변화를 가져오게 했습니다.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몸부림 치는 것보다 내 모습 이대로 주님에게 나를 드려서 주님께서 나를 통해서 일하시도록 해 드리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통해서 일하시는데 아무런 장애를 느끼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이 성령의 음성은 성령께서 나에게 오셔서 일하시도록 기다리게 했습니다. 조용히 기다립니다. “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믿음을 가지고서 늘 살겠습니다.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증거되게 하소서!”

                                                                - 서   승    동    목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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