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4 강아지가 되어 줍시다 !
관리자  

요즘 심방을 가면 각 가정에 애완용 강아지가 있는 것을 봅니다. 다 조사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많은 가정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애완용 강아지를 집에 키워보지 않았지만 애완용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좋은 점들이 있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특히 노년에 우울증으로 어려워하시는 분들에게 애완용 강아지가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느 가정을 심방 중에 애완용 강아지를 좋아하는 정도가 보통을 넘어서 가족 이상으로 보일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강아지를 왜 좋아하시나요?” 그랬더니 제가 예상하지 못한 대답을 하였습니다. 퇴근을 하면 강아지가 제일 먼저 나와서 꼬리를 치면서 반가워서 야단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늦은 밤에 가족들이 깰까 싶어 조심조심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하면 다른 가족들은 잠들어 있지만 강아지는 나와서 반갑게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강아지를 좋아한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심방을 마치고 오면서 아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보, 우리는 서로 강아지가 되어줍시다. 누구든지 집에 있는 사람이 들어오는 사람을 반갑게 문에 달려 나가 맞아 줍시다.” 하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 후에 제 마음에 이런 마음이 생겼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아내, 아들들, 가족들이 집에 들어올 때 내가 지금 바쁘니까, 지금 성경 보고 있으니까, 설교 준비하고 있으니까 하면서 나가 보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내가 기쁨으로 달려 나가야겠다. 그래서 반갑게 맞아 주는 강아지가 되어 주자.” 이런 마음을 가지고 아내와 자녀들을 대하면서 제 마음에 이상한 기쁨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내가 기쁨으로 맞아 줄 때 상대방도 반가워하고 기뻐하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제가 조금 늦게 방에서 나가면 이제 아들들이 들어오면서 큰 소리를 치며 들어옵니다. “아빠, 엄마! 저 왔어요!” 그런데 그 말이 듣기에 그렇게 좋게 들립니다.

 몇 분들과 이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야, 그것참 좋네요. 그동안에는 나는 방에 있고 자녀들이 와서 인사하게 했는데 나도 나가서 반갑게 맞아야 하겠네요.” 사랑하는 섬김 가족 여러분! 우리 서로 기다렸다는 듯이 반갑게 맞아 주는 강아지가 되어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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