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19-33 “SMTC 간증”
사무간사  

조  은

글을 쓰기 전 SMTC K국(제주)으로 단기선교를 가서 크게 다친 사람이 없이 다들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나는 팀별로 받은 훈련을 토대로 제주로 단기선교를 갔다. 처음에 선교일정이 “월평동 땅 밟기”였다. 월평동에 위치한 [한라생태숲 전망대]에서 오름과 풍경을 보며 하나님이 만드신 땅을 직접 밟아보는 시간이었으며 그곳의 자연경관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아름다웠다.

  다음날, 제주 의료원 사역을 갔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많이 긴장하고 있었으며 살짝 무섭기도 했다. 그런데 나의 생각과 달리 3D펜을 가르쳐 주었던 아주머니께서 잘 대해 주셔서 감사했다. 그 다음으로 [빛과 소금 지역아동센터]로 이동하였다. 그곳에서 아이들에게 3D펜을 가르쳤는데,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셋째 날, 월평동 마을회관으로 사역을 하러 갔다. 그곳에서 한 어르신을 뵈었는데 나에게 자신이 겪으셨던 일들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해 주신 말씀이 미국의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시행 성공했을 무렵에 인천으로 넘어와 그곳에 위치한 비누공장에서 비누 만드는 일을 하였고, 어르신의 아들이 인천에 거주하고 있다는 등의 말씀을 해 주셨다. 어르신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레크레이션 시간이 다가왔다. 레크레이션 코너 중 하나에서 팀별로 팀장이 나와 눈가리개를 쓴 뒤, 자신과 같은 팀인 어르신의 손을 더듬어 만져보며 맞추는 방식의 코너 게임이었다.

  우리 팀 차례가 오고 나와 한 팀이셨던 어르신이 나에게 팔을 건네시며 “내가 젊었을 때 일하다가 오른쪽 손목 뼈가 부러졌었거든 그때 치료를 안 해서 툭 튀어 나왔어. 이쪽만 잘 찾으면 될 거야.”라는 말씀을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겉보기로 봐도 팔은 불편해 보이셨고, 나는 뼈 부러진 쪽을 어루만지며 마음 속으로 하나님께 어르신의  뼈가 낫고 잘 회복될 수 있게 해달라고 짧게 나마 기도했다. 코너가 끝나고 어르신들과 같이 삼계탕도 먹고 3D펜 사역, 재미있는 윷놀이와 카드 마술도 본 뒤 일정시간이 다 되어 우리가 머무르는 교회로 돌아가려 하는데 한 팀이셨던 어르신께서 다가오시더니 “잠 잘 자고, 아침에 잘 일어나고 나중에 또 보자”라며 말씀하시곤 나를 꼭 안아 주셨다. 나는 그 어르신과 끝인사를 한 뒤 밖을 나섰다. 가장 인상깊었던 곳이었다고 생각한다.

  넷째 날, 어제의 [월평동 마을회관]과 가까운 [연평하동 마을회관]을 방문하였다. 그곳에서 3D펜 사역을 하는데 내가 가르치는 어르신께서 3D펜에 관심을 가지셨는지 가져도 되냐고 물어 보실 정도로 관심이 많으셨다. 그렇게 어르신들과 3D펜 사역 외에 계획된 일정에 맞추어 넷째 날도 잘 마치고 돌아오게 됐다.

  다섯 째 날에는 사역을 마치고 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사역을 갈지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기적이 이뤄지는 일이 있길 기도한다. 일정의 뒤틀림 없이 잘 돌아올 수 있도록 해주시고 우리를 그곳으로 보내시며 부르시고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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