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19-19 전교인 수련회,“한 가족”
사무간사  

이번 수련회에서는 형제는 형제끼리, 자매는 자매끼리 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한 조에는 전 세대가 함께 하는 조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1학년 이상이면 부모를 떠나서 다른 어른들과 한 조가 되도록 했습니다. 영유아부 어린이 중 아들은 아빠를 따라서, 딸은 엄마를 따라서 한 조가 되게 했습니다.

  이렇게 조 편성을 하기로 하고 많이 걱정했습니다. 먼저는 부모가 자기 자녀 특히 초등학교 1-2학년 자녀를 떼어서 다른 조를 보낼 수 있을까? 그 문제는 부모가 자녀를 놓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다른 어른 조에 보낼 때 그 조원들을 신뢰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아이를 잘 돌봐 줄 것이라고 신뢰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의논 끝에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었지만 이번 전교인 수련회 조 나눔은 조별 깊은 나눔과 세대간 나눔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마음이 있어서 그렇게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는 예상했던 어려움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초등학교 1-2학년 어린이들도 자기 부모를 떠나 다른 조에 들어가서 얼마나 열심히 하나가 되어서 조별 나눔을 하고 조별 게임에 참여도 하고 조별 골든벨에 참여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조에서 조장은 물론 어른들이 내 자녀가 아니지만 내 자녀처럼 돌봐 주는 모습들이 너무 신기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특별히 캠프파이어를 하는 시간에는 캠프파이어 장소가 약간 어둡고, 그 주위에는 빠질 수 있는 위험한 곳들이 있어서 걱정을 했었는데, 스텝들과 조원들이 어린아이들을 일일이 잘 챙겨주었습니다. 자기 자녀가 아니기 때문에 소홀이 될 수 있었다고 보여지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내 자녀 못지 않게 잘 챙겨주고 보호해 주고 잘 안내해 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마지막 조별활동 시간에는 공동체가 함께 활동을 해야 하는데, 어른들과 아이들이 한 팀이 되어서 온 마음으로 서로 한 가족이 되어서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고맙고 아름다웠습니다. 진정한 가족의 모습을 보게 된 것입니다. 어린이들도 내 엄마, 아빠가 아니더라도 교회 집사님이시더라도 그 어른들과 함께 잘 어울렸고, 어른들 역시 내 자녀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을 내 자녀 못지 않게 챙겨주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컬럼을 통해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정말 잘 해 주셨고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교회 어른들을 신뢰하고 부모를 떠나 함께 어울릴 수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은혜였습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참으로 감사했고 고마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 되어 서로를 돌 볼 수 있는 마음과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인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하고 감사하고 축복합니다.^^


           - 서 승 동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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