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19-15 “서용익 집사님의 장례와 첫 추모예배”
사무간사  

서용익 집사님은 국가유공자로 89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자녀들은 미국에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아무도 아버지를 찾지 않아 돌아가신 후에 무연고자가 되셔서 국가보훈처에서 일괄적으로 장례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집사님은 지병으로 폐와 기관지가 좋지 않았고 다른 여러 질병이 있으셨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도 돌볼 사람이 없을 때, 15년 전 전철에서 박춘홍 권사님의 전도를 받아 복음을 듣고 권사님과 함께 교회에 나오게 되셨다고 합니다. 저희 교회에는 2010년에 오셨으니까 약 10여년이 되셨습니다. 귀가 잘 들리지 않으시기 때문에 큰 소리로 말 해야 들으시는데, 설교시간에 마이크 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건강이 가능하시면 빠지지 않고 시간에 늦지 않게 예배당에 나오셨습니다. 계시는 곳도 교회에서 가깝지 않은 곳입니다. 김포 신도시인데 시간이 버스로 약 1시간 이상 걸립니다. 몸도 편치 않으면서도 밝은 얼굴로 예배에 나오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교회에 나오시면서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학습과 세례를 받으셨고 교회에서는 명예서리집사로 계셨습니다. 이 모든 일을 돌이켜 볼 때 너무 감사했습니다.

  지난 4월 10일 국가에서 무연고자 장례를 일괄적으로 화장해서 납골공원에 모셨다고 합니다. 교회가 함께 서용익 집사님의 장례를 모셨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서용익 집사님을 추모하는 예배를 드리기로 하고, 지난 4월 10일 낮 12시에 서용익 집사님 계시던 집에서 추모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장례를 보훈처에서 진행하는 일이라 일정을 우리가 정할 수 없어서 교회에는 전체적으로 알리지 못하고 갑자기 추모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집사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는데, 교회가 전심으로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추모예배를 준비하면서 한 영혼을 끝까지 책임지신 박춘홍 권사님의 수고가  참으로 귀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복음을 전한 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까지 여러 어려움과 주위의 시선들이 있었을텐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책임지고 돌아보고 섬기신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도 서로를 돌아보되 끝까지 돌아보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섬김 하늘가족 여러분, 오늘도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서 승 동 목사 -
 
          네이트온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