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17-37 “종교개혁 500주년, 그 때와 오늘”
사무간사  

올 해는 마틴루터가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대학 부설 교회 정문에 95개 반박문을 붙이며 시작된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종교개혁이 가능했던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요소를 든다면 그것은 교회의 내적 부패였습니다. 그 부패는 성경을 읽고 해석할 수 있는 권위가 교황에게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루터는 성경을 번역하여 일반 성도들이 읽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루터는 신앙서적을 30종 이상 출간했는데, 30만권 이상이나 팔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서 교황의 권위에  순응하며 살던 오랜 전통을 거부하고 성경을 스스로 읽고 해석할 수 있다는   새로운 생각이 걷잡을 수 없이 퍼졌습니다. 이것이 종교개혁이 시작된 중요한  요소였다고 봅니다. 그리고 마틴루터 그 이후 놀라운 변혁이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각 나라 언어로 성경이 번역되었고 누구나 그 성경을 읽을 때 각 나라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누구나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이로 말미암아 중요한 문제로 등장한 것은 성경해석이었습니다. 성경을  스스로 읽고 스스로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었지만 성경을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왜곡 되는 일이 생겼고 그래서 수많은 이단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어렸을 때 성도들이 성경을 열심히   읽지만 그것을 해석하는 일은 오직 목회자에게 만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성도들이 목회 없이 스스로 성경을 공부하는 일이 조심스러웠고 마치 못할 일을   하는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일은 더 조심스러운 일로 여겨졌습니다. 목사님이 해석해 주는 것 만 옳은 해석으로 여겼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런 현상은 종교개혁 이전의 상황과 다르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모르지만 오늘 날은 누구나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고 누구에게나 성경은 이제 열려진 책입니다. 하지만 성경을 잘 읽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혹시 성경을 읽다가 잘못 해석할까봐 걱정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러하다면 그 마음은 옳지 않습니다. 혹시 그런 마음이 있으시다면 목회자로서 저는 어떻게 성경을  이해해야 하는지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성경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시기를 바랍니다.
제 마음으로는 종교개혁 이전이나 종교개혁 500 주년을 맞는 요즘이나 성경을 읽지 않는 것은 다르지 않은 듯합니다. 성경을 읽으십시다. 이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입니다.


                 - 서 승 동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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