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31 목사님, 저 기억하시겠어요?
관리자  
                           

“안녕하세요? 목사님 저 기억하시겠어요? 25년 전에 부평00교회에서 처음 뵈었죠. 그때 고등부에서 회계를 맡았구요. 저는 000이라고 해요. 목사님 댁에서 임원들(회장000,부회장000,서기000,회계000 등)과 함께 밥도 먹었고, 수련회 끝나고 회계 정리도 같이 했지요. 세례 받은 후 세례증도 코팅해서 주셨고, 아빠 돌아가시기 전 집에 오셔서 기도도 해 주시고, 학교 합창단 지휘자를 하면서 히브리노예들의 합창 연습하러 교회에 반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도와주셨던 것이 가끔 기억나요”

이렇게 시작한 한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름들은 제가 컬럼에는 000이렇게 했습니다만 그 이름들을 듣는 순간 25년 전으로 돌아간 마음이었습니다. 얼굴이 생각나고 아주 열심히 예배하고 찬양대회에 나가서 1등도 하고 성경공부 열심히 하면서 즐거워하던 때가 생각나면서 마음이 아주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이 메일을 계속 읽어 내려가면서 마음이 점점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결혼하면서 신랑이 불교라서 교회에 못 간다는 것입니다. 자기는 못 가도 자녀들은 지금 15살 13살 둘인데 교회 보내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기도하고 성가대에서 노래하는 꿈을 자주 꾸곤해요. 아직도 사도신경 주기도문 십계명 다 외우고 찬송가 복음송가 다 외우지만 제 상황이 좀 그러네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혼 16년, 교회 나아가지 못하는 마음, 기도하고 찬양하고 사도신경, 십계명, 복음성가 등을 꿈에서라도 기억하고 있지만 가정이 불교 집안이고, 자신의 몸도 건강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2년 전 교회 앞을 지나가면서 저를 봤는데도 인사하지 못하고 지나쳤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금방이라도 가서 뵙고 싶지만 창피하네요.”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가슴에 찡해져서 바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모든 하늘 가족들에게 격려의 글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여러 여건과 형편이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하고 집에서 혹은 직장에서 혹은 삶의 현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분들에게 주님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졌습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를 전적으로 지지해 주시고 이해해 주시고 함께 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은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비록 홀로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혼자가 아님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여러분, 지금 혼자가 아닙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힘내십시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8:36-37)

                                                   - 서승동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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