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30 소와 호랑이
관리자  


No. 30 소와 호랑이

소와 호랑이가 서로 사랑해서 함께 살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호랑이는 소를 사랑하기 때문에 맛있는 짐승들을 잡아다가 먹을 것을 주었습니다. 아침에는 토끼, 점심에는 사슴, 저녁에는 노루 등 호랑이는 그 동안 먹어본 맛있는 것을 사냥해서 소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소는 맛을 보는 듯 하고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는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소에게는 그런 것이 맛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소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호랑이에게 사랑이란 것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 주지, 사랑은 이렇게 하는 거야” 그래서 이제는 소가 들로 나가 맛있는 풀들을 뜯어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입에는 큰 미소를 가득 담고 풀을 잔뜩 짊어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것을 주는 거야, 아마 호랑이가 깜짝 놀랄 거야” 그런데 호랑이는 소가 가져온 맛있는 풀들, 그 중에는 약초도 있었습니다. 몸을 건강하게 하는 여러 풀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호랑이는 고개를 흔들며 냄새를 맡고는 하나도 먹지 못했습니다. 소가 아주 실망했습니다. “이상하다. 이번에는 정말 맛있는 풀들, 약초들을 뜯어 와야 하겠다.” 그리고 온 들과 산을 다니며 맛있는 풀들을 많이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호랑이는 먹을 수 없었습니다.

호랑이와 소는 서로 깊은 실망과 좌절감 속에 빠졌습니다. “틀림없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 분명한데 왜 상대방은 내가 주는 것을 먹지 않는 것일까?”

여러분, 이 이야기는 정탐 여행 중 나눔 시간에 나눈 이야기 입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합니다. 그런데 소와 호랑이가 함께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기가 좋아 하는 것은 상대방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다는 것이죠. 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많이 돌이키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 이야기 들어서 압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당황했지만 참으로 이상한 것은 그 부부도 여전히 호랑이와 소처럼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호랑이가 소를 안 잡아먹은 것만 해도 다행이죠.”

사랑은 내 삶의 방식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삶의 방식을 존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되신 예수님같이 내가 그 사람처럼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더 나은 삶의 방식을 함께 찾아가는 것입니다.     
                                             
                                                                                           - 서승동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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