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16 당황스럽습니까?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줍시다.
하늘소망  

No.16 당황스럽습니까?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줍시다.

  돌아 보니까 그 동안 목회 하면서 거의 모든 시간들을 이미 신앙생활을 결심하고 적극적으로 신앙생활을 하시려는 분들을 대상으로 목회를 했다는 마음이 듭니다. 제가 한 사역들을 돌아 보니까 심방(환자, 사건 사고, 이사, 개업, 애경사, 필요할 때 대심방, 가정교회 방문 등), 성경공부(새가족, 제자반, 묵상학교 등), 예배 시간 설교(주일 낮, 오후, 수요일 저녁, 새벽 등) 이 거의 전부였습니다. 심방은 목사를 초청하고 기다리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시거나 필요하신 분들이었고, 성경공부는 작정하고 배우시겠다는 분들이셨고, 설교도 거의 대부분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시거나 하시기로 작정하신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정교회를 섬기면서 새로운 경험을 합니다. 이제 4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저희가 소중하게 여기고 기도하고 있는 VIP 여러분이 참석하시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자매 모임으로, 두 번째 모임은 VIP와 함께 하는 식사 모임으로, 세번째 모임은 조심스럽게 아주 간단한 찬양을 함께 하는 모임으로 모였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찬양이 얼마나 어색하던지, 제가 놀랐습니다. 그렇지만 아주 은혜롭게 함께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네번째 모임, 이번에는 행복했던 시간과 어려웠던 시간을 나누려고 나눔지를 준비하고 찬양 한 곡을 준비했습니다.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다른 한 VIP가 오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런데 순간 목사인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되었습니다. 천천히 교제를 나누면서 놀랍게도 새로 오신 VIP께서 너무 자연스럽게 어려웠던 시간들, 행복했던 시간들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성령님께 저를 맡기기로 했습니다. “서두르지 말자. 성경을 공부하고, 찬양을 드리고 하는 일은 천천히 하자. 삶을 보여 주자.” 그러면서 이렇게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성령님, 저를 사용해 주세요. 우리 주님께서 지금 이 곳에 오시면 무엇을 어떻게 하실지 가르쳐 주세요”

- 서승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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