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49 "올 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무간사  

  지난주에 올 해 김장을 마쳤습니다. 밭에 가서 배추와 무를 뽑고, 교회에 가져와서 씻고 절여서 월요일에는 권사님들, 집사님들이 모여 파 다듬고 무 채 썰고, 절였던 배추는 깨끗이 씻으며 바쁘게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보니까 나이 많으신 권사님들은 그래도 좀 쉬운 일들을 하시는 것 같고 좀 젊으신 분들은 주방 안에서 허리를 굽히고 배추를 씻고 있었습니다. 함께 김장을 하면서 서로 즐거운 마음으로 김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회의 아름다움을 보았습니다. 한 사람도 그냥 있는 사람이 없이 모두가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좀 늦게 오신 분들도 곧 바로 할 일이 주어지고 그 일을 기쁘게 감당하였습니다.

  한 권사님에게, “권사님, 올해 김장 몇 번째에요?”하고 물었더니 “이번이 네 번째에요”하시더군요. 매년 이 때가 되면 자매님들은 김장이 큰 걱정이고 김장하느라 몸살 나고 입술 부르트고 허리 아파하는 것을 봅니다. 한 권사님은 교회 김장 하시고는 허리 아파서 몸져눕는 것도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혹시 몸 아프신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에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주님을 섬기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섬기신 모든 분들에게 빠른 회복 주시고 하늘 상급을 내려 주세요.”

_?xml_: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이제 날이 춰집니다. 주일 이른 아침이면 벌써 1부 예배를 안내 하시려고 나와서 호호 입김으로 손을 녹이며 반갑게 성도들을 맞으시는 분들, 1층 화장실은 본래 청소하시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신데 주일 아침 교회에 와 보면 냄새난다고 아침 일찍 물청소하시는 분들, 교회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3층 까지 올라오시는데 어려우시다고 부추겨 주시는 분들, 아이들이 놀던 자리를 깨끗이 치우고 집에 가시는 엄마들, 예배 시간이 되면 언제나 제 자리에서 삐 삐 소리 나는 음향기기 만지며 예배를 도우시는 분들, 상황 봐가며 온풍기 틀었다가 껐다가 신경 쓰시는 분들, 작지만 작지 않은 일들을 누군가가 일하고 계시기에 매주 예배가 진행되는 것을 봅니다. 사랑하는 하늘가족 여러분, 온 가족들을 위해서 수고하고 애쓰시는 모든 분들에게 하늘 복이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2011년에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 분이 여러 사역들을 감당하시느라 마음이 어려우신 분들도 계실 텐데 내년에는 서로 사역을 나누어서 온 몸이 함께 일하는 해가 되도록 합시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서  승  동  목사  -

 
          네이트온 쪽지보내기